2023. 5. 11. 18:02ㆍ일상 정보
전주에서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를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 사는 만큼 부산 국제영화제가 유명하기 때문에 다른 도시의 영화제를 가 볼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브랜딩이 신선하기도 하고 프로그램들도 재미있어 보여서 주말과 근로자의 날을 끼여서 다녀왔답니다. 다녀온 후기를 공유할게요 !
저는 4/30-5/1 양일간 다녀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처음이었고, 이번엔 잘 아는 영화도 없기도 했고 그냥 가면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만약 내년에 온다면 티켓 오픈시간에 맞춰서 예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제에 갔지만 정작 영화는 단 한편 봤고, 제가 가기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100 films 100 posters 전시공간과 디자이너 토크쇼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100 films 100 posters는 <2015년 시작된 영화 포스터 전시 겸 이벤트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 100편의 영화를 선정해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각각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 내는 행사이다.>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올해 처음하는 행사인 줄 알았는데 8년째 진행되고 있는 행사네요!
비주얼스프롬의 감독님이에요! 저는 비주얼스프롬이라고 했을 땐 사실 잘 몰랐는데 주로 영상일을 하고 있으신 분이고 혁오의 <공드리> 뮤직비디오를 만드신 분이라고 해요! 이 토크행사를 위해서 미국에서 날아오셨어요 ㅎㅎㅎ 말을 너무 재밌게 하셔서 즐거웠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실 이름만 보고는 긴가민가했는데 CFC의 전채리 디자이너님과 홍기웅 작가님도 오셨답니다! 개인적으로 전채리 님의 디자인을 정말 좋아해요! 군더더기 없으면서 브랜드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정말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디자이너예요. 그래서 말씀하시는 것과 시안 설명도 귀 기울여서 들었어요! 대표적으로 진행하신 브랜딩으로는 마켓컬러, 투썸플레이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 토크 2부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체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진행한 MHTL(맛깔손, 박럭키)님의 전체적인 진행 과정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어요. 늘 시안을 설명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듣는 입장이 되니 또 재밌더라고요! 디자이너님들 마다 말투의 톤, 설명방식이 다른 걸 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전체적으로 역시 프로 디자이너분들이다 보니 다들 말씀도 유려하게 잘하시더라고요.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이번에 선택된 시안뿐만 아니라 선택되지 않은 시안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점들도 재밌었답니다. 맛깔손님 외에 팀원들이 사실 이번에 선택된 A시안이 아니라 B시안이 더 마음에 들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강했던 B시안이 떨어지고 A시안이 선택되었다는 게 납득할만했었어요.
거리 곳곳에 있는 디자인 어플리케이션을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토크를 듣고 어플리케이션을 보니 더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CGV 전주고사점의 맞은편에는 큰 굿즈샵이 건물 통째로 있었어요!
MHTL 팀들이 이번에 굿즈에 힘을 많이 쏟았다고 하던데 그런 노력이 잘 보이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굿즈들도 많았어요! 또 판매도 잘 되는지 곳곳에 Sold out 표시가 붙어있었답니다.
그리고 거리 위에도 100개의 포스터를 필름처럼 배치에 넣어두었는데 꽤 예쁘더라고요!
이상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확실히 이런 예술 행사에 다녀오면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생각들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에 살면서 1-2번 정도밖에 안 가본 것 같은데 올해는 꼭 부산국제영화제도 많이 즐기고 와야겠습니다. :)
포스팅 : 디자이너 무민 designer M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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