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다카시 : 무라카미좀비] 전시 후기 : 입장 방법, 전시 기간, 기타 정보

2023. 3. 30. 20:23일상 정보

안녕하세요. 반팔을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맑고 더웠던 3월의 막바지에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무라카미 다카시 : 무라카미좀비] 전시를 보고 왔어요! 워낙 유명한 작가의 전시이면서 원래는 3월 16일까지였지만 1달이나 더 연장될 만큼 부산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라서 관람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전시명 무라카미 다카시 : 무라카미좀비

기간 2023.1.26-3.16 (한 달 연장으로 4월 16일까지)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1층(대형 설치물) & 2층(메인 전시 공간) & 이우환 공간 1층 

*메인 전시는 부산 시립미술관 2층으로 보시면 되고, 1층 로비에는 대형 설치물 작품이 있고 로비의 뒷문으로 나가면 이우환 공간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의 한 섹션에서도 몇 가지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전시는 1층->2층->이우환 공간 순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2층은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20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2층관람을 위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입장권 무료

*1층 발매기에서 입장권 발권 필수 

인터넷을 찾아보니 입장권이 조기 마감 될 수 있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하루에 입장권이 10,000매로 제한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는 주말에는 4시쯤 조기마감되는 일도 잦다고 합니다. 저희가 10시가 조금 넘어 발권을 했을 때 잔여수량이 9,931매가 남아 있었어요!

관람시간 10시-18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주차 시립미술관 주차장 이용 (유료주차)

 

 

 

그럼 이제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입장권과 전시 리플릿입니다. 리플릿에는 무라카미 다카시에 대한 정보나 전시 구성에 대한 해설이 잘 나와있으니 들고 다니면서 보시면 더 전시를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플릿에 보시면 전시 섹션의 주제가 크게 4가지로 나눠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 원상] 

 

 

 

2층에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도깨비 조형물.

 

 

발아래까지 엄청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조형물이었어요. 이런 걸 보면 항상 경외심과 함께 어떤 소재로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전시관 입구에 보시면 이런 안내문이 있는데 전시를 보는 소소한 재미니까 한 번쯤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보이는 QR을 스캔하면 snow어플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전시장 중간중간에 있는 QR을 찍으면 스노우 어플에서 이 전시와 관련된 AR 필터를 띄워줍니다. 그럼 얼굴에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에 나오는 이미지로 바꿔줍니다. 꽃캐릭터는 귀여웠는데 좀비파트의 좀비 필터는 많이 징그러웠어요.

 

 

 

귀여운 캐릭터 필터!

 

 

#귀여움 파트

 

 

 

 

시작부터 엄청난 디테일과 시각적인 화려함을 선사해 주는 작품.!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디테일이 엄청나게 살아 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배경에도 해골이 한 땀 한 땀 그려져 있는 걸 보고 작가의 집요함에 감탄....

 

 

 

엄청나게 큰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배경이 반짝거리고 금박인 게 신기해서 옆에 적힌 그림의 소재를 보니 [나무패널, 아크릴릭, 금박, 백금박] 등의 소재를 사용했더라고요. 아크릴릭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정확한 정보는 찾지 못했지만 네일과 관련된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니 네일에 쓰이는 광택이 나는 소재의 물감인 것 같았어요. 그러고 보니 무라카미의 작품의 물감들은 독특하게 반들반들한 느낌이 강했는데 그게 아마 네일에 쓰이는 소재와 같아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배경의 금색은 캔버스 위에 금박을 얹힌 것 같았어요. 참 다양한 소재를 적재적소에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려한 걸 보다가 깔끔한 작품을 보니 눈이 쉬어가는 느낌!

 

 

다음방으로 넘어오니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처 꽃 캐릭터의 방이 보였습니다. 다카시의 대표작품인 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기괴함 파트

 

 

앞에서 본 꽃들의 귀여움은 사라지고 조금씩 독특하고 기괴한 이미지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이 파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상이었는데요, 무라카미 다카시가 만든 메메메의 해파리 (2013년)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어요. 잠시만 보려고 했는데 재밌는 스토리와 안에 나오는 요괴(?)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봤답니다. 그리고 밖에는 영화에 나오는 요괴들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메메메의 해파리 포스터

 

 

 

그다음으로 기괴함 파트에는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존이 있었어요. 19세 이상만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인 만큼 외설적인 이미지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자신의 숨기고 싶은 부분을 예술가 이기 때문에 과감 없이 보여주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지는 올리지 못하고 이미지 옆에 붙어있었던 작품 소개 부분만 넣었습니다.

 

#덧없음 파트

 

2층 전시의 마지막 부분인 덧없음 파트입니다. 이번 전시의 서브타이틀 <무라카미좀비>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때문에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많았습니다.

 

 

위 작품의 디테일
위 작품의 디테일의 디테일

 

 

자극적인 이미지의 끝이었던 좀비 조형물.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현실감 넘쳐서 징그럽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 사람은 본인 (무라카미 다카시)를 형상화했다고 하네요. 좀 더 디테일 컷도 찍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너무 징그럽더라고요... 그래서 올리진 않았습니다.

 

 

 

덧없음 파트에 있었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귀여웠던 작품. 하지만 의미는 귀엽지 않았습니다... 저 검은색, 빨간색 구름은 원자폭탄 투하 때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2층의 관람이었습니다. 다음은 <원상>이라는 주제가 전시되는 이우환 공간 1층을 갔는데요, 길이 헷갈리게 되어있어서 안내 데스크에 물어물어 갔답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도 저처럼 헤맬까 봐 이우환 공간 가는 길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1층 로비로 내려오시면 큰 조형물이 설치 돼있는데 그 뒤로 가시면 뒷문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나가주세요!

 

 

나가면 위 사진과 같은 길이 보이는데 쭉 나가서 왼쪽으로 꺾어주세요. 중간에 보이는 왼쪽의 작은 길로 가면 안 됩니다! 저쪽은 카페테리아로 가는 길이에요! (제가 잘못 가봤음...)

 

 

이렇게 가면 왼쪽 오른쪽 갈림길이 보이는데 노란색 길을 따라가 주세요. 오른쪽의 데크로 가면 안 됩니다! 막 다른 길이에요! (제가 가봤음 2..) 저기 보이는 검은색 건물이 이우환 공간입니다.

 

 

짠! 그럼 이런 입구가 나옵니다! 들어가면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뿐만 아니라 이우환 님의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어서 1석 2조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우환 작가님의 작품들의 절제된 작품들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 보고 굿즈도 사서 나왔어요! 그리고 한 가지로 내부에서 다카시의 작품이 있는 공간은 2개의 방 정도인데 그 방만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그 이외의 이우환 님의 작품들은 촬영이 불가하니 그 점 확인해 주세요. 전시가 확연히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혹시 찍어도 될지 아닐지 헷갈리신다면 직원분에게 물어보시면 친절히 답해주실 거예요!

 

 

2층에서 본 전시와는 완전 다른 느낌의 다카시의 작품들을 볼 수 있으니 꼭 이우환 공간도 들러서 작품 구경하세요.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무라카미 다카시의 인터뷰를 끝으로 마무리할게요! 오늘도 저희 블로그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